제279장 그녀는 움직일 수 있었다

"서류가 준비되었습니다. 이제 스미스 양의 서명만 남았습니다," 라인 저편에서 비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 지시를 기다리세요," 에베네저가 차분하고 침착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는 통화를 끝내고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머릿속은 이미 노라가 린드우드 시티에 도착하면 만날 약속을 계획하고 있었다.

"누구였어요, 에베네저?" 엠마의 목소리가 계단에서 울려 퍼지며 그의 생각의 흐름을 끊었다.

에베네저는 고개를 들어 아내와 아이들이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을 보았다. 그의 두 아들과 입양한 딸은 이미 노라의 배경에 대해 알고 있...